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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비트코인, 대체자산의 의미 – 대체자산의 역할과 명목화폐 시스템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가?

by ◇♧☆¤ 2025. 3. 22.


투자를 하다 보면 "대체자산"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대체자산이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투자하는 주식이나 채권과 다른 성격을 가진 자산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금, 비트코인, 원자재, 부동산 등이 있다.  

대체자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금융 시스템(명목화폐 시스템)과 분리된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주식과 채권은 법정화폐(달러, 원화 등)로 평가되고 금융 시스템의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금이나 비트코인은 그 시스템 밖에서 독립적인 가치를 가지려 한다.


1. 금,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대체자산

금은 인간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폐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다. 과거에는 금 본위제(Gold Standard) 아래에서 화폐가 발행되었고, 실물 금을 보유한 만큼만 돈을 찍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미국이 금 본위제를 폐지하면서, 화폐는 더 이상 금과 연결되지 않게 되었다. 즉, 법정화폐는 국가의 신뢰와 경제 시스템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구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뭘까? 이유는 단순하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 속에서도 가치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금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중앙은행들이 대량의 돈을 찍어내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을 때도 금은 다시 주목받았다. 즉, 금은 ‘위기 시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한다.


2. 비트코인,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탄생했다.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마음대로 화폐를 찍어내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가장 큰 특징은 ‘탈중앙화’다. 은행이나 정부의 개입 없이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공급량도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법정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사례도 있다. 즉, 비트코인은 법정화폐 시스템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금과 비트코인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 역사성: 금은 수천 년 동안 가치 저장 수단이었지만, 비트코인은 이제 막 15년이 된 신생 자산이다.
- 변동성: 금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지만,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10% 이상 가격이 변할 수 있다.
- 공급량: 금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양이 정해져 있지만, 채굴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총 2,100만 개로 공급량이 확정적이다.


3. 자산배분에서 대체자산의 역할

그렇다면 금과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대체자산을 편입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고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이 하락할 때 금이나 비트코인은 반대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경제 위기나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질 때 금은 강한 방어력을 보인다. 비트코인은 아직 변동성이 크지만, 점차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안정성을 갖춰가고 있다.

포트폴리오 예시:
- 주식 50%
- 채권 30%
- 금 10%
- 비트코인 10%

이처럼 대체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면, 주식과 채권만으로 투자할 때보다 변동성을 줄이고 위기 상황에서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


결론

명목화폐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지만, 이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다. 금과 비트코인은 그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금은 검증된 안전자산이고, 비트코인은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당신의 자산배분 전략에 대체자산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